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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급여가 있다. 하지만 하나의 급여처는 나에게 여러 불안감을 주었다.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제2의 급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이 주변엔 넘쳐났다.

2.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기 전 법칙을 세웠다. 손해 보면 안된다. 주업을 침범하는 것 또한 안된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말 그대로 나에겐 인터넷 상점은 부업이었다.

3. 마음속에만 있던 스마트스토어 창업은 장난스럽게 시작되었다. 어느 날 사무실 창고를 둘러보며 걷고 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창고 한편에 곰팡이가 조금씩 핀 박스들이 높게 쌓여 있었다. 버리지 못해 그냥 방치한듯한 물건들이었다.

4. 그걸 보고 "요즘은 무엇하나 버리는데도 돈을 내야 하는데, 저걸 어떻게 버려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돈 안 내고 버리는 방법이 없을까?" 하던 생각이 조금 더 커져 아니 우리한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일반 사람들이 살려면 애매한 물건 었다. "저걸 한번 스마트 스토어에서 팔아볼까?"가 나의 스토어 시작이었다.

5. 스마트스토어가 어떤지 공부할 겸 상품들을 인터넷상에 등록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 몇 번을 실수하며 지워가며 간신히 첫 번째 상품을 올렸다. 상품은 단순한 거래처에서 무상으로 받은 판촉물들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주문이 들어왔다. "첫 주문" 그 순간이 최고로 짜릿했던 순간이었다. 지금까지도.

6. 그뒤 운 좋게 올려두었던 상품중에 하나가 인기가 좋아 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몇 달간 와이프와 새벽까지 포장과 다음날 우체국에 배송까지 바쁜 날을 보냈다. 잠을 못 자고 포장하더라도 며칠 후 정산되어 들어온 돈을 보면 피곤은 눈처럼 스스로 녹아버렸다.

7. 하지만 얼마후 우리 상품을 파는 스마트 스토어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고 거기에 가격을 다운시키는 업체가 나타나 주문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1년 만에 상품의 한계에 부딪혔다. 지금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스마트 스토어 시작이었던 거 같다. 물론 1년 동안 수익도 꽤 좋았다.

8. 한계점을 느낀 지금은 다른 상품을 판매해보려고 준비중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요즘. 확신하건대 안전한 직업과 안전한 사업이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적정한 수준의 리스크를 감당하고 실행해보고 아니면 과감히 다른 것으로 옮길 수 있는 유연함만이 사업이나 모든 투자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9. 스마트스토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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