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인 이동진님 "타셈 싱" 감독과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고 "더 폴"이란 영화가 17년만에 재개봉한다는 걸 알았다.

처음 본 인도 감독, 개봉 당시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영화가 현재 재개봉 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무조건 영화를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감독, 배우에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아무런 배경 없이 주말에 "더 폴"을 보고 왔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친숙하여 찾아봤더니 "베토벤 교향곡 7번 가장조"이다.

영화 초반부에 사실 살짝 졸았다.
몸을 다친 스턴트맨과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팔을 다친 소녀가 병원에서 만난다.
스턴트맨이 아이에게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영화는 소녀의 눈 높이로 된 이야기를 화면에 펼쳐논다.
심플하게 요약한 "더 폴"의 줄거리다.

"더 폴"은 영화를 보고 나서 더 잔상이 남는 영화였다.
사실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끼다가 영화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와 현실을 넘나드는데 "이게 뭐지"했는데 다음날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본 뒤 주인공 "리 페이스"와 알렉산드리아 역을 맡은 "카틴카"배우를 열심히 검색해 보게 되었다.
리 페이스는 이제 중년이 되어 "더 폴"에서처럼 미소년 느낌은 없지만 상당히 잘생기고 중후하게 나이 먹은 거 같더라.

더 폴에서 "알렉산드리아"는 정말 어린 소녀가 어떻게 연기 아니듯 연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리 페이스 침대 옆에서 딱 붙어서 코를 계속 만지며 질문을 퍼붓던 장면이 아직도 인상깊게 떠오른다.
아쉽게도 알렉산드리아 역을 맡은 "카틴카"는 이 작품 이후로 배우의 삶을 살고 있진 않는 것 같았다.


주인공 로이가 만들어낸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스크린을 펼쳐놓은 "타셈"감독, 여러 가지 이유로 재개봉하는 이유가 넘치는 것 같았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경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더 놀란 영화 "더 폴" 한 번도 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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