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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메이저리그 팀이 한국에 들어와 처음으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 소속으로 "오타니 쇼헤이"도 한국 땅을 밟았다. 며칠 전 갑자기 결혼 발표를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 주인공인 오타니의 부인도 함께 한국에 왔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김하성은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키움 소속으로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이용했는데 이제는 메이저리거로써 옛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그가 느끼는 감정이 궁금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소식에 KBO 팀들의 시범경기가 약간 묻힌 감이 있는 와중에 기아타이거즈 홈 첫 시범경기에 다녀왔다. 주말 시범경기라 1인당 5천원의 티켓비를 받았다. 기온이 15까지 올라가 걸어서 야구장까지 가는데 봄 냄새가 물씬 맡을 수 있었다.

야구장 입구가 보이자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오늘 경기가 시범경기인지 정식 경기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3루 쪽 기아 응원석은 빈틈없이 꽉 채워져 있었다. 상대팀은 작년 준우승팀 KT였는데 에이스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왔다.

역시 1선발이라 구위가 상대히 좋았다. 쿠에바스가 내려가기 전까진 기아 타자들은 안타 하나 제대로 뽑지 못했다.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은 윤영철이었는데 1회 일본에서 돌아온 "로하스"에서 3점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개인적으로 아들과 나이가 같은 윤영철을 좋아한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면도날 같은 제구력에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대담함과 마운드를 내려올 때마다 빨개진 볼에 함박웃음을 지을 때면 마음이 흐뭇해진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에 치킨을 곁들여 먹으니 어느덧 5회가 지나가고 있었다. 경기는 기아가 KT에 계속 끌려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컸지만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꾸벅꾸벅 한 회를 졸면서 보았다. 옆을 보니 와이프도 고개를 살짝씩 떨어뜨리고 자고 있었다.ㅋㅋㅋ

이제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다가온다. 올해 기아는 감독도 바뀌고 선수들 짜임새가 좋아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평가해도 늦지 않지만 올해가 기아가 우승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 만은 확실하다. 기아 타이거즈 순위가 높은 곳에 있을수록 올해 야구장 가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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