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함평 엘리체cc에 다녀왔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취소할까 말까 했는데 동반자인 누나와 매형이 비 오기 전에 라운딩을 하자고 해서 시간을 좀 더 당겼다.

올여름 폭염으로 골프장 잔디나 그린 상태가 많이 안 좋을 거라 예상했는데 함평 엘리체 잔디 상태는 최근에 가본 골프장 중에 가장 좋았다.

그린도 두 개로 나뉜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잔디 보호를 위해 그린을 두개로 나눈 것 같았다.
비 때문에 라운딩을 취소한 팀이 많았는지 전반 9홀은 앞팀 뒤 팀을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황제 골프를 즐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고 여러 팀들이 라운딩을 중단하고 클럽 하우스로 들어갔다.

후반 홀을 거듭할수록 빗 방울이 점점 세지더니 마지막엔 비에 쫄딱 젖으며 플레이를 했다.

오랜만에 수중 라운딩이었다. 반팔을 입어 나서인지 라운딩이 끝날 때쯤 온몸에 한기가 들었다.

노캐디로 진행된 가족 라운딩이었는데 못 본 사이에 누나와 매형 실력이 많이 늘어 놀랬다.

매형은 오비가 많이 나는데 이날은 딱 1개의 오비 티샷만 나왔다.

아직 허리가 백 프로 좋은 상태는 아니었던 걸 감안해도 난 티샷 미스가 4개 정도 되더라.

비가 왔어도 어머니를 포함한 오랜만에 가족 라운딩이 상당히 즐거웠다.

잔디밥으로 버티고 있지만 언젠가는 누나와 매형과 스크래치로 운동할 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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