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보 채우기에 진심인 날들이다.
오전에 걷지 않으면 오후가 힘들어진다.
숙제도 일찍 하지 않으면 잠을 참고 저녁에 해야 하듯이 만보 걷기도 똑같다.
만보까지 채워지지 않은 걸음수가 많아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나왔다.
오후 7시가 넘었지만 바깥은 여전히 푹푹 찌는 열대야다.
소리가 크게 나는 쪽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이 옮겨갔다.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젊은 날의 디카프리오는 정말 잘 생겼다. 타이타닉이 상영되고 있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편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
잔디밭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연인끼리 친구끼리 모여 하늘의 달을 보며 수다를 떨고 있다.
더위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 같았다.
집안에만 있었으면 몰랐을 바깥세상이다.
만보를 채우고 나니 마음이 이제 편해졌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살짝살짝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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