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차가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등이 들어왔다. 다행히 빵구는 아니고 공기압을 보충해 줘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았다.
다음날 집과 가장 가까운 타이어 대리점을 찾았다. 1년 전에 그곳에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만 했는데도 직원들의 친절한 환대를 받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와이프 차 앞 타이어도 마모가 있어 곧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기에 그것도 물어볼 생각을 하며 자신 있게 차를 몰고 들어갔다.
타이어 대리점에서 공기압 체크는 서비스로 받을 수 있으니 타이어 교체도 아니면서 공기압만 체크하려면 어색하고 뻘쭘한 기분이 온몸을 지배한다
타이어 가게는 두 명의 직원이 차를 높이 올려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방인이 된 듯했지만 살며시 말을 뱉었다. "타이어 공기압 좀 보충하려고 하는데요!"
사장님이라 직감된 한 분이 큰 기계 뒤에서 땀을 훔치며 나왔다.
사장님은 벽 한편에 설치된 공기압 호수를 거머쥐더니 와이프 차 앞으로 성큼성큼 오셨다.
그리곤 내 손에 호수를 쥐여 주시며 "소리가 삑 날 때까지 공기 넣고 빼면 됩니다"라고 말하고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공기압 호수를 손에 쥐고 앞 타이어에 꼽자 기계음이 울리고 공기가 들어가는 소리가 났다.
조금 뒤 삐--소리가 나자 호수를 뽑았는데 직감상 제대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았단 걸 느꼈다.
내 움직임이 답답했는지 사장님이 다시 오셔셔 직접 타이어 4곳을 야무지게 손으로 훑으며 공기를 집어넣어 주었다.
사장님이 분주히 움직이자 공기압 호수가 바퀴에 걸리자 얼른 움직여 회수 줄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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