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vip 특혜를 준다. 일 년 매출액에 따라 등급을 정해 놓고 고객들에게 혜택을 준다.
혜택을 살펴보면 발렛 파킹, 라운지에서 차를 대접받으며 쉴 수 있고 등급에 따라 할인 혜택도 있다.
매년 vip 등급이 미세하게 조정되는데 물가가 오른다고 vip 등급도 내년엔 더 오르더라.
앞으로 돈을 더 많이 써야 특혜를 받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등급에 따라 라운지가 각각 다른 층에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등급이 높은 A등급 라운지와 그보다 등급이 낮은 B등급 라운지가 같은 층 같은 통로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라운지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누가 더 좋은 라운지 등급으로 들어가는지가 보인다.
A등급 라운지가 들어가는 고객들은 은근히 걸음걸이에 더 여유가 있는 듯이 느낄 것이며 B등급으로 들어가는 고객들에겐 나도 좀 더 노력해서 다음엔 A등급 라운지에 들어가야지란 목표를 세우게 한다.
이 모든 것이 백화점이 등급이 다른 라운지를 한 층에 몰아넣은 이유일 것이다. 이런 심리가 고객들에게 작용했다면 백화점 측의 심리전은 확실히 성공한 것이 될 것이다.
백화점 발렛 파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잡하게 주차장 지하로 내려가 주차공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번 이용하게 된 발렛 파킹은 이용할 때는 모르지만 이용하지 않았을 땐 그 불편함이 배가 된다.
라운지 등급과 발렛 파킹을 통한 백화점의 고도의 판매 촉진 심리전은 앞으로도 더 높게 그리고 더 치밀하게 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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