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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인 아들과 함께 대학 입학설명회를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기에 7시쯤 호텔에서 나와 코엑스몰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미리 줄을 서고 있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다행히 빨리 줄을 서서 10시 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아들이 관심 있어 하는 대학교 3군대에 번호표를 받고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코엑스몰로 향했습니다.

사실 어제저녁을 먹기 위해 "알로하 테이블"에 갔는데 늦어서 식당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어제 실패했더니 더 먹고 싶었습니다.

"알로하 테이블"은 하와이식 음식을 주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식당입니다. 그곳에서 우리가 먹고 싶었던 음식은 "마카다미아 팬케이크"이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오픈하자마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팬케이크 2개와 오하우 시푸드 볶음밥 1"개를 주문했습니다.

아침 일찍 줄 서느라 고생해서인지 찐한 커피와 단맛이 땡기더군요.

기대하던 팬케이크가 나왔고 크게 잘라 소스를 듬뿍 묻혀 한입 넣었습니다.

하와이에서 팬케이크를 먹어보지 못해서 비교할 순 없지만 맨날 맥도널드에서 먹었던 팬케이크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거북하지 않은 단맛이라 한입 두입 팬케이크를 떠먹고 약간 느끼해질 때쯤 "오하우 시푸드 볶음밥"을 떠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케이크와 볶음밥의 조합이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팬케이크 하나를 다머고 두 번째 팬케이크를 먹는데 느끼함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1개만 먹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았는데 조금 후회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팬케이크 먹을 땐 아들과 와이프의 포크질도 점점 느려졌습니다.

두 번째 팬케이크가 절반 정도 남았을 때 볶음밥도 떨어졌고 갑자기 김치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김치 중에서도 열무 김치과 갓김치가 흰밥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양식을 즐겨 먹는 스타일이지만 한식과 꼭 교차해서 끼니를 먹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면 점심은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를 찾아 먹는다고 하면 이해되시죠?

코엑스몰에서 가고 꼭 가고 싶었던 식당 "알로하 테이블"에서 식사를 마치고 상담 시간이 다가와 박람회장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언젠간 하와이에 가서 본토 "팬케이크"를 꼭 맛보고 싶습니다. 이곳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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