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나 친구들 중에 주기적으로 왁싱을 하는 애들이 있다. 경험담 마지막엔 꼭 해보라고 권하며 끝을 맺는다.

여름 반바지를 입을때 다리털이 신경 쓰였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보였던 털이 요즘에는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인다.
몇년전부터 왁싱 샆에 가서 관리를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친구가 했던 브라질리언 왁싱은 아직 나에게 넘사벽인 경지였고 무릎아래 부분만 왁싱을 하고 싶었다.
친구에게 왁싱샾 전화번호도 받았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 또 한해가 지나고 겨울이 왔다.
평일 하루 쉬는날 뭐라도해야겠다 싶어 무작정 집주변 왁싱샾을 검색해 예약을 잡았다.
“무릎 아래 털만 왁싱하고 싶은데요, 예약 될까요?”
“네~~ ,오후5시 시간 괜찮으니 오실래요?”라고 답변이 돌아왔다.
“제가 처음인데 많이 아프나요?“
“사람에 따라 피부 민감도가 달라 아퍼하시는분도 계시고 조금 무던하신 분도 계시답니다”
애매한 답변에 살짝 당황했다.
결국엔 직접 느껴보아야 알것 같았다.
브라질리언 왁싱도 아닌 무릎 아래 발 왁싱하면서 유난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왁싱샆은 깔끔했고 침대에 누우니 천장에 설치된 티브이엔 넷플릭스를 볼수 있게 되있었다.
왁싱 선생님이 처음이라 여러가지를 잘 설명해주셨도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시려고 노력하셨다.
누워서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2를 보았다.
다리 부분만 해서 빨리 끝날줄 알았는데 1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린것 같다.
걱정했던 아픔의 강도는
“참을만할 정도의 아픔이었다.”

아기피부 같아진 피부를 보고 있으니 유난히 광이 나는것 같다. 막상 해보니 할만했다.
집에서 와이프가 보더니 “반바지 입을일 없는 겨울에 왜 다리 왁싱을?”
그냥 해보고 싶었다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다음 단계의 왁싱은 여전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다리 왁싱은 계속해서 관리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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