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요즘 같은 찜통더위엔 에어컨 밑이 천국입니다.

태풍이 비 좀 뿌려 주나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일본 쪽으로 방향의 틀어 소멸됐나 봅니다.

주말에 점심을 먹고 와이프와 책 한 권씩 들고 "스케치" 카페에 왔습니다. 동명동엔 정말 정말 많은 카페들이 골목 구석마다 있는 것 같아요.

골목 앞뒤로 지나다니면서 봐왔던 스케치에 오늘은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스케치"카페도 오래된 2층 주택을 예쁘게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비쑝 한 마리가 꼬리를 막 흔들며 다가왔습니다.

제 몸에서 밍구 냄새를 맡았을까요? 쓰다듬어주니 막 제 다리에 파고들어 몸을 비볐습니다.

시원한 커피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철제 계단이 조금 가팔라서 조심조심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2층 창가 앞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쳤습니다. 주말이라 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테이블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 와이프랑 모든 신경을 그쪽으로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 이야기의 결론을 듣지 못해 많이 아쉬윘습니다. ㅋㅋ

이야기의 중심은 친구 결혼식장에서 생긴 일이었는데 소설만큼 결말이 궁금한 상황이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으니 바깥 햇볕이 들어와 책 읽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카페 직원분이 오셔셔 블라인드를 내리려고 하셨습니다.  햇볕이 좋다고 하니 중간에 멈추시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책 읽기가 지겨워질 즘 2층 카페 바깥 공간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조그만 공간들이 있는데 날씨가 덥지 않으면 바깥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카페에서 책을 벗 삼아 마음 비우기를 하고 옵니다. 무지하게 더운 날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을이 오겠지요?  그리고 또 여름을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728x90
728x90

동명동 하이스트리트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뒤 조용히 책 읽을 만한 공간을 찾고 있었습니다.

골목 사이를 빠져나와 몇 발자국 걷지 않았을 때 "시스템"이란 아주 조그마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동명동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한두 번쯤 눈으로 본 적이 있는 카페인데 직접 들어가 보기는 처음입니다.

작은 카페라고 느꼈는데 그 와중에 바깥 공간도 조그마하게 있습니다.

하얀 담장으로 둘러싸인 "시스템"은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카페이더군요.

카페 안을 들여다볼 수 없어 책 읽기 힘든 공간이면 바로 나오자고 와이프와 미리 약속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카페 안엔 아무도 없이 비어있는 테이블만 3-4개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카페 안은 아주 협소했습니다.

창가 바로 앞에 일자로 놓인 테이블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어서 커피를 시켜놓고 책 읽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 앉았습니다.

콘센트가 바로 옆에 있어 죽어가는 아이폰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커플 한 팀이 들어와 저희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가져온 책을 꺼내 읽고 블로그에 글도 쓰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고 거기에 흘러나오는 "딥상어의 x"란 노래도 좋아 플레이리스트에 넣었습니다.

대형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 좁은 공간의 카페였습니다.

수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아주 크고 그리고 아주 작게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오늘 같은 분위기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다시 방분해서 책 읽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728x90
728x90

조용한 시골 마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넓은 마을 주차장을 만나 차를 세워두고 논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슬담 카페"를 만날 수 있었다.

카페이기 전에 시골마을의 평범한 한옥 주택이었을 것을 상상해 보았다.

요즘은 이렇게 번화가이지 않은 곳에 각기 특징과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카페가 속속들이 생기고 있다.

그런 카페들을 투어 하는 것은 사뭇 재밌고 설렌다.

와이프와 함께 카페 가는 목적은 첫째는 책 읽고 사색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많은 패밀리형 카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다.

이렇게 시골에 자리 잡고 한가하게 논뷰나 밭뷰 그리고 저수지나 바다 뷰를 보며 멍 때리거나 책 읽고 글쓸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슬담" 카페는 확실한 공간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조그만 명함 종이에 "슬담"이란 공간을 어떻게 만들었고 운영하고 싶은지가 명확하게 적혀져 있었다.

"넓지 않은 공간, 넓게 보이려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란 문구가 기억과 남는다.

모든 사람이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현실에 주어진 좁은 공간에 만족하며 카페를 운영하겠단 말이 멋있는 것 같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 자리가 없을 땐 바깥에 있는 좌석에 앉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꾀 더워 에어컨이 있는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나니 까맣게 생긴 케이크 같은 걸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시는 게 눈에 들어왔다.

달달한 것이 당기기도 해서 메뉴를 다시 살펴보니 "베스트"라고 표시된 글자 아래 "흑미떡플"이란 메뉴가 보였다.

직감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이 이것이라 느껴져 같이 주문해 보았다.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흑미떡플"은  떡을 와플처럼 눌러 만들었고 한다.

앉은 의자가 편하진 않았지만 커피와 흑미떡플은 너무 맛있었다.

특히 흑미떡플은 달달하고 식감이 스펀지같이 푹신 푹신했다.

많이 달지 않아서 더 좋았던 "흑미떡플"이었다. 슬담에 가시면 꼭 커피와 함께 마셔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이 좁아 책 읽고 사색하기엔 완벽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30분 동안 와이프와 책 읽으며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래를 들으면 멍 때리기도 하고 옆 테이블에서 심각하게 오고 가는 커플들의 신혼집 마련 프로젝트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면 이 공간을 즐겼다.

카페를 나오면서 돌담이 예뻐 사진으로 담아 보기도 했다.

대형카페도 좋지만 시골 마을 작은 카페의 매력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생겨나는 카페들을 부부 둘이 즐겁게 즐기고 있다.

728x90
728x90

자동차 충전기를 꼽아놓고 30-40분간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충전기 앞, 언제 생겼는지 모를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 아스트로"라고 이름 지어진 곳에 와이프와 들어갔습니다. 디자인은 깔끔, 심플, 그리고 까만색 출입문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에 커피 맛이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화장실 가는 길에 유리블록 벽으로 둥글게 둘러싸인 곳이 보였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가늘한 나무와 식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안에 테이블이 놔두고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식물에게 양보하여 카페에 여유를 주신 것 같습니다.

카페에 흐르는 음악은 크지 않았고 잔잔해서 커피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 나누는 데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카페 음악 소리가 좀 크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이 나오면 이야기 나누지 않고 음악만 들어도 좋습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커피 맛있다"란 말을 시간차 있게 말했습니다.

"카페 아스트로"의 커피 맛은 어느 곳 보다 찐하게 맛있었습니다.

커피 맛이 좋아 기분이 좋아져 와이프와 함게 가져온 책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충전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카페 아스트로"는 차량 충전할 때마다 종종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28x90
728x90

작년에 오픈한 “담양 에트글라스”카페에 오늘 두전째로 다녀 왔습니다.

그때 카페 야외석에서 바람 맞으며 책 읽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자주 갈려고 했었는데 그게 맘같이 되지 않더군요.

담양호 아래에 위치한 “에트글라스”는 옆으로는 하천이 졸졸졸 흐르는 바로 옆에 위치해 자연을 그대로 즐길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자나서 왔을땐 하천쪽 자리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오늘가서 보니 계단식으로 앉을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카페 실내석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으로 길다란 회의실 모양의 탁자와 3-4개의 테이블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지 않고 전화기로 바로 “음료준비 완료”란 알림을 주어서 편했습니다.

날씨가 오늘같이 좋은 날엔 야외석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야외좌석에 앉는 비율이 높습니다.

햇살고 좋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너무 좋아 30분동안 와이프와 책읽고 커피 마시고 이야기 하며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야외에서 한가로이 커피와 책읽기 좋은 “에트글라스” 카페는 사람 많이 없는 평일에 매일 와서 책읽다가 가고 싶은 곳입니다.

사진들은 작년 8월에 처음 “에트글라스”에 방문 했을때 찍은 것입니다.

728x90

'동네구석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TD(To Eat To Drink)_피자_동명동  (0) 2022.05.05
시즈카_이자카야_수완동  (0) 2022.04.24
능소화_목포  (0) 2022.04.08
바당길_제주도 아침식사  (0) 2022.04.05
차차룸_일곡동_광주  (0) 2022.04.02
728x90

수많은 카페마다 저마다의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인 시간을 즐길수 있는 공간을 선호 합니다. 그곳에서  책읽는걸 좋아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보다는 사람들이 적은 동네의 조용한 카페를 찾아 다니며 책을 읽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 아니 세계 어딜 가나 평균이상의 커피맛과 평균이상의 안락함을 줍니다. 이러한 안정감 때문에 지금은 전국의 골목골목에 자리를 잡고 있지요.

어느날 차량 전기충전을 하다가 길앞의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차안에서 시간을 때우기가 답답해 책한권을 집어들고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이 바로 "투썸 플레이스 쌍촌점" 이었습니다. 1,2층으로 된 카페는 층고도 높고 커서 사람들이 많아도 복잡하다는 느낌이 덜하는것 같았습니다.

큰 건물을 삥둘러 차에서 픽업할수 있는 드라이브 쓰루와 주차장이 건물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쌍촌점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2층 입니다. 넓은 공간에 큰 통창을 둘레로 창밖을 보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는 다양한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둘레를 감싸고 있는 의자에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연인과 알콩달콩 창밖을 바라보며 각자의 시간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독립적인 자리들은 인기가 많아 이미 사람들로 선점되 있었지만 창가의 자리는 충분했습니다.

거기다 이곳의 책상엔 테이블의 사이사이마다 충전기가 배치되어 있어 카페의 넉넉한 인심이라 느껴졌습니다. 사실 대형카페들의 추세가 커피 한잔 시켜놓고 오래 자리 차지하고 있는 손님을 반기지 않는 추세여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는데 말이지요.

주문한 아메리카노가 나와서 1층에서 2층으로 가져와 편안하게 책을 펴고 읽다보니 충전이 다 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커피맛도 좋았고 그보다는 책읽을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맘에 들었던 "투썸플레이스 쌍촌" 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건 카페를 감싸는 음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페에서 책읽을땐 사람이 음성이 들어간 음악보다는 재즈나, 은은한 클래식이 좋더라구요. 카페에서 배경음악이 차지 하는 비중도 참 큰것 같아요. 어떤 카페에서는 노래 선곡이 정말 좋아 몇번이고 이음악이 뭐지 하면서 찾아가며 앉아 있었던 곳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이곳 방문후 맘에 들어 차량 충전후 항상 이곳 "투썸 플레이스"에 들려 커피한잔에 책을 읽습니다. 그중에 어떤날은 통창에 비친 차들의 움직임에 멍하니 빠진날도 있고, 어떤날은 옆 테이블의 아저씨들의 큰 목소리에 저도 그분들의 대화에 맞장구를 칠뻔한적도 있었고, 또 어떤날은 카페의 음악이 너무 거슬려 얼마 지나지 않고  급하게 나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책도 잘 읽히고 이렇게 블로그를 하면서 글도 잘 써지고 해서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거 같습니다.

"대형 카페는 다 거기서 거기야"란 선입견 보다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주는 편안함도 좋은데!"란 생각을 갖게 해준 투썸 플레이즈 쌍촌점 이었습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