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구들과 제주에 왔을 때 "고등어회"를 접하고 그 고소함에 넋을 잃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 들었던 친구의 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제주도에 오면 꼭 고등어 회를 먹어봐야 해"
"제주 롯데시티 호텔 주변 고등어 회"라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도보 거리의 식당을 찾아보았다.
200미터 거리에 있는 "만선바다"가 보였고 11명의 대가족이 이동했다.

제주도의 식당은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아 별 걱정 없이 식당에 들어가서 고등어 회를 주문했다.
서빙하시는 직원분이 두 분 모두 외국인이셨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인상 깊었다.
회를 주문하고 술을 안 시키자 직원분이 입으로 병 따는 소리를 내며 "술은 안 시켜요?"라고 물어보자 한라산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직원분의 언변에 회가 나오기까지 지루하기 않았다.

김밥 말이 발 위에 고등회가 아름답게 올려져 나왔다.
고등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김에 고등어 회를 올리고 보리밥을 살짝 첨가하 뒤 마늘과 파 양념장을 올리고 쌈을 만들어 먹으면 그냥 끝이다.
고소한 고등어 회에 맛과 김 속에 들어간 모든 것들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술이 술술 넘어간다.



외국인 매제가 해산물을 먹지 못해 동생이 오랜만에 회를 맛본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고등어 회"를 많이 양보했다.
추가로 전복구이와 모듬회를 주문해 동생 앞에 놓아주었다.


사회생활에서 터득한 소맥을 잘 말아주니 동생은 맛있다며 연거푸 잔을 받아넘기더니 주량을 초과하고 말았다.
앞으로도 제주도에 오면 "고등어 회"는 무조건 한 끼 먹는다는 말을 "만선바다"에서 수십 번 말한 거 같다.
대리운전 걱정 없이 호텔까지 도보로 복귀할 수 있어 좋았던 식당이었다.
"제주 롯데 시티 호텔"에 묵는다면 "만선 바다" 식당의 "고등어 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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