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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케이블 티브이에서 짤막하게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몇장면 본 영화가 내 관심을 끌었다. 빨간 버튼을 누르면 해당 영화를 바로 볼수 있다는 글씨가 반가웠다.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고 영화를 시청했다.

내용과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나 궁금했다. 이런일은 올해 처음으로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영화 보기전 아무 편견없이 보고 싶어 댓글이나 줄거리, 출연배우들은 되도록 찾아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미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정보를 얻고 말았으니... 아마 이때 송강호 배우가 황금종려상 시상을 하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우선 "슬픔의 삼각형"은 굴지의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으니 작품성은 어느정도 인정 받았다는 가정하에 영화를 보았다.

영화 제목인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 실제로 미용에서 쓰이는 용어로 눈썹 사이 미간과 콧대 사이의 삼각존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의 얼굴에 감정을 표현하면 아마 그 부분(슬픔의 삼각형)이 가장 변화가 심하다고 생각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특히 슬플때 미간 사이에 가장 큰 굴곡이 생기는것 같다.

아무튼 이 영화 제목 덕에 새로운 영어 단어를 알게 되었다. 영화는 1부 모델을 직업으로 가진 두 남녀 커플의 이야기, 2부는 고급진 요트를 배경으로 그리고 3부는 섬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3가지 배경으로 영화를 나눠놓은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3가지로 나뉜 배경이 이 영화를 정말 돋보이게 하는 요소인것 같다. 여기서 이 천재 감독이 궁금해졌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이름이 살짝 기억하고 발음하기 어려운듯 하다. 몇번이고 감독 이름을 말해주려 하는데 입에서 바로 튀어 나오지 않았다. 스웨덴 출생으로 이미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정도면 거의 "봉준호 감독"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 말할수 있겠다.



"슬픔의 삼각형"을 너무 감명 깊게 보고 올해 내가 본 가장 좋은 영화 였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블로그 영화 리뷰를 하는데 내 철칙은 절대 영화 줄거리나 스포일러는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엔 너무나도 상세하게 영화 리뷰를 해주시는 블로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내 영화 리뷰를 영화보기전 에피타이저 정도로만 읽히면 좋겠다. 아직 영화 보지 않은 분들에게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키는게 너무 싫다.

내 글을 읽고 "오, 이 영화 나하고 맞을것 같은데, 재밌겠는데 딱 거기까지 생각하게 하고 영화를 플레이 시키는데 동기부여만 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 리뷰를 쓴다.

이야기가 잠깐 샛길로 빠진것 같은데. "슬픔의 삼각형"을 보고 드는 생각은 영화에서 주구장창 나왔던 "평등"이란 단어였다. 과연 세상엔 "평등"이란 단어가 존재할까? 아니 평등이란게 존재할까? 였다.

"평등"이란 단어는 존재하지만 절대 평등할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진 않을까. 깊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사회속에서 계급 지어 져서 살수 밖에 없다. 그 기분이 돈이 되었든 지식이 되었든 그리고 기술이 되었든.

"슬픔의 삼각형"을 두번 감상했는데 두번째 볼때 역활 하나 하나가 허투로 있는게 아니었고 대사 하나 하나가 역설적이고 은유적인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블랙 코미디"라 평한 사람이 있는가 보다.

내가 아는 배우는 선장으로 나온 "우디 해럴슨" 한명 뿐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삽입된 음악들이 인상 깊어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이 달리면서 나오는 노래가 계속 귓가를 빙글 빙글 도는것 같았다.

세상엔 "평등"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찾아서 하나 하나 보아야겠다.

그리고 "야야"역의 "찰비 딘 크릭"이 작년에 병으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앞으로 촉망받을 배우였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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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날씨는 좋은데 바깥 활동을 할수 없어 극장으로 향했다.

통신사에서 일년에 3번 공짜 영화를 볼수 있게 해준다.
올해 두번째 통신사 공짜 영화로 "킬링 로맨스"를 택했다.

존웍4와 킬링 로맨스 둘중에 잠시 고민이 있었지만 새로운 장르의 영화란 입소문이 있는 "킬링 로맨스"가 더 궁굼했다.

뭐, 키아누 리브스의 "존윅4"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영화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킬링 로맨스"의 리뷰 한마디를 보니 "줄거리나 개연성을 생각하지 말고 의식의 흐름대로 영화를 보아라"란 말이 영화를 보고 나니 공감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약간의 "라라랜드"분위기 그리고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도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다.

영화를 보고 나올때 HOT의 "행복" 비의 "레이니즘"이 귓가를 계속 맴돌며 나오게 될정도로 "킬링 로맨스"에서 두 노래의 지분이 크다.

기존의 평범한 영화와의 다른 신선함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 이선균, 이하늬의 오버스러운 연기를 너무 잘해 끝까지 영화를 볼수 있었다.

배우 오정세가 불가마 사장님을 나오는 씬이 개인적으론 가장 재미있었다.
영화속 불가마 광고가 왜 그렇게 웃긴지 계속 웃었다.

한국영화가 더 다양해 졌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는 감독, 그리고 흥행만을 생각하지 않고 과감한 선택을 해준 대배우들 거기에 영화를 만들수 있게 투자해준 영화사의 용감함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이선균, 이하늬 나오는 로맨스 영화로 생각하고 극장에 들어간다면 중간에 나올수도 있으니 새로운 시도의 영화에 오픈 마인드를 가질수 있는 관객이면 관람해보시길 추천한다.

극과극의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킬링 로맨스"
난 오픈 마인드로 즐겁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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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늘은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날로 정했다.

어제 너무 추운 날씨에 야간 라운딩을 하고와서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 만이 이었다.

와이프가 10분 정도 보고 있던 영화 "옆집 사람"을 재밌을거 같아 시청했다.

주인공인 "오동민"이란 배우는 처음 본 신선한 얼굴이었다.

이렇게 신선한 얼굴의 배우는 다른 작품들이 떠오르지 않아 꾀나 영화에 집중할수 있었다.

헉,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배우 필모그래프를 찾아보니 내가 보았던 드라마(사랑의 이해), 약한영웅에 출연했던 배우였다.

다시 들어가 살펴보니 "아.. 이배우였구나" 알아볼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옆집 사람"은 최근에 보았던 영화중에 꾀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다.

한정된 공간(원룸 오피스텔), 404호와 403호 두 곳이 영화의 전체적인 배경이다.

야외 촬영은 하나도 없다. 정말 저렴한 제작비가 들어갔을것 같다.

한정된 공간에서 스토리 하나 만으로 장편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걸 항상 대단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었을 것이며 그 이야기를 연출자가 잘 담아 낸 영화라 생각한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 그리고 뉴스에서 사건, 사고로 들어봤을 만한 내용이라 이질감 없이 영화에 집중할수 있었다.

"옆집 사람"의 감독님을 찾아보니 "염지호" 감독이라고 처음 들어봤지만 장편 영화를 3편이나 만드신 분이었다.

내가 만족한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영화의 배우와 감독에 대해 더욱 깊이 파보는건 당연한 순서란 생각이 든다.

염지호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봐야겠다.

몇백억씩 돈을 쓰지 않고 배경도 크지 않고 이야기만으로 관객을 끌고 가는 영화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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