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유명한 유적지나 명소가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산책하러 자주 가는 동명동이지만 "농장다리"라고 쓰인 푯말을 처음 보았다.


아주머니 한 분이 서서 푯말을 자세히 읽고 있어 나도 궁금증이 생겼다.
광주에 살면서 "농장다리"란 말을 들어는 봤지만 왜 농장다리란 이름이 생겼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오래전 농장다리 근처엔 교도소가 있었는데 복역수들이 농장으로 부역을 나갈 때 사용했던 다리라고 해서 "농장다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기찻길에 있어서 농장으로 갈 땐 기찻길 위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야만 농장으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농장다리 푯말이 적힌 곳에 "추억과 원형이 살아있는 골목길 만들기"란 글씨가 적힌 곳을 시작으로 좁은 골목길이 나있었다.

산책할 때마다 좁은 골목길 걷기를 좋아해 주택 사이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이 좁아서인지 이리저리 방향을 틀 때마다 안정감이 들었다.
오래된 주택가 사이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체취가 느껴졌다.
이제 누군가가 농장다리 근처 "어디 어디 있잖아" 하면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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