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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틴에이져 무비에 나오는 아이돌 처럼만 느껴졌던 배우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멋있어 지는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테넷"에서도 그의 진가를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습니다.


트와일라잇에서 풋풋한 신인으로 같이 출연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 또한 왕성하게 현재 활동하며 이영화에 출연했던 신인 두명의 배우는 현재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배트맨" 제목만으로도 굉장히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더 배트맨"은 처음 나오는 새로운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에어리언, 슈퍼맨, 조커 그리고 배트맨, 매트릭스" 전작들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둔 영화들은 그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태생적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수많은 배트맨들중 제 머릿속의 "배트맨"은 크리스찬 베일이며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입니다. 그이 배트맨 트롤리지 중 히스 레저가  조커로 나왔던 작품을 저는 최고로 기억합니다.

시리즈중 최고라고 생각하면 과연 어느 누구가 "히스레저"이 조커를 능가할수 있을까? 없을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나오고 맙니다. 이렇게 가장 훌륭했던 전작을 또 뛰어넘는 작품과 연기가 나오기에 로버트 패틴슨의"더 배트맨"을 만나러 개봉당일날 극장에 가족들과 갔습니다.

김독은 "맷 리브스" 혹성탈출 시리즈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그리고 조연진들 또한 화려 합니다. 펭권맨으로 나온 "콜린 패럴"은 완벽한 분장으로 그인줄 알수 없었고 리들러역의 "폴 다노"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프리즈너스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줘 예전부터 눈여겨 보는 배우였는데 그가 악역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너무 기대 되었습니다.

범죄의 도시 고담은 어둡고 무겁게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 내내 햇볕이 드는 장면은 하나두 없었던거 같습니다. 캣우먼으로 나온 "조이 크라비츠"는 아버지인 "레니 크라비츠"의 얼굴이 떠오르기 보다는 예전 캣우먼인 "할리 베리"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캣우먼 역활을 맡았던 배우들이 많지만 "미셀 파이퍼"까지 가지는 않겠습니다. 왠지 제 나이가 드러나는것 같아서 말이지요. 기대했던 폴다노의 리들러 역활도 조커를 능가하기엔 역부족이였으며 출연시간도 짧아 뭐라고 평가 하기도 애매 하더군요. 그중에서 또 절반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눈만 볼수 있었습니다.

역시 전작이 워낙 유명했던 영화 시리즈들은 성공한 전작들고 비교를 피할수 없습니다. 저도 영화보는 내내 예전 영화들을 생각하면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건 "더 배트맨"의 상영시간 이었습니다.

길면 두시간 정도겠지 생각했었는데 영화보던 중간에 아들에게 잠시 물어보니 "아빠, 이거 3시간 짜리야"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며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게 지나가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계속 시계를 보며 "언제 끝나지?"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실 "더 배트맨"은 이렇게 길어야할 이유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와이프는 배트맨이 말도 느리게 하고 동작도 느려 상영시간이 더 길어진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듣고보니 그런것 같아 속으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는 전작의 마스터 피스들을 너머야 하기에 더 웅장하고 더 심오하고 더 다크하게 맷 리브스 감독은 영화에 신경을 쓴듯 하나 저에겐 "더 배트맨"은 다음편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극장을 나와 환한 바깥을 보니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휴일날 빼앗긴 3시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아직도 최고의 배트맨 영화는 "다크 나이트" 이며 배트맨은 "크리스찬 베일" 최고의 빌런은 "히스레조"의 조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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