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는데 딸아이가 정확한 이름을 적어 주면 약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노스카나 연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피하며
그냥 사달라고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약국에 들렀다.

약사님에게 약 이름을 말하니 "어디 흉터나 얼굴에 여드름이 났냐고 물었다."

사실 딸아이가 부탁한 건데 내가 봤을 땐 피부도 좋고 어디 다친데도 없는데 "노스카나 연고"를 사달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약사님이 살짝 웃으시더니 "요즘 젊고 어린 분들이 많이 찾아 신다"라고 했다.


집에 와서 딸아이에게 조금 깊게 추궁해 보니 "노스카나 연고"가 색소 침착에 좋다고 말했다.

우리 딸 얼굴과 피부 어디를 보아도 "색소 침착"은 없는 것 같은데...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유명 유튜버가 효능을 봤다거나 뷰티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10대 딸아이와 싸우지 않는 법은 내가 이해 가지 않는 것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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