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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까사델 커피에선  고퀄리티 커피를 맛볼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위치는 양림동 번화가에선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직공원쪽으로 올라가는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까사델 커피"는 확실히 양림동 중심지에선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까사"란 스페인어의 뜻은 집이니 까사델 커피는 "커피의 집"으로 해석해도 되겠죠!!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까사델 커피는 예전엔 평범했던 주택이었던것 같습니다. 분홍색 대문중 한쪽이 활짝 열려 있어 들어가도 된다는 싸인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분홍색 문을 지나자 잠시 어두운 현관이 나오고 발밑으로는 벽돌크기의 돌들 사이에 잘잘한 돌들이 틈새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뒤 검정색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늑한 공간의 까사델 커피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오후3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자리가 꽉 차있어 전화번호를 남기고 20분간 웨이팅을 했습니다. 까사델의 좌석이 많지가 않아 사람이 조금 몰리면 웨이팅이 종종 있는듯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곳에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계속 찾아 오셔 자리를 번갈아 채우는걸 보면 커피 맛이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직원분이 오셔 "까사델 처음 오셨나요?"라고 물어보시곤 종이 한장을 주시고 커피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는데 원두의 맛 3가지를 고를수 있었습니다. 전 중간인 고소한 맛을 선택했습니다. 와이프는 돌체11라테를 주문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성스레 직원분이 두가지 커피는 테이블에 놓아 주셨습니다. "까사델 커피"는 다른 카페와 다르게 커피를 다 마신뒤 나갈때 계산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둘다 커피를 한모큼씩 했는데 정말 찐-한 커피 맛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커피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여도 느낄수 있는 깊은 맛이었습니다. 와이프에게 "다른곳에 먹었던 커피와 정말 다르다!" 이렇게 말이 나오더군요. 와이프의 돌체라테도 취향저격을 제대로 해서 맛있게 커피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커피맛은 검증 되었고 흘러나오는 노래 또한 은은하면서도 튀지 않아 저희 취향에 맞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좌석은 엄청 코지하진 않아 오래 앉아서 책을 읽기엔 무리가 있을것 같아요.

"까사델 커피"에서 기억에 남는 또 한가지는 그곳의 향기 였습니다. 카페에 들어올때부터 후각을 자극했던 냄새가 커피향기와 섞여도 둘이 서로의 냄새의 공간을 지켜주는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의 근원을 애써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다가 발견한 "톰딕슨(Tom Dixon)" 이라고 쓰여진 방향캔들을 발견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튀니지 출신의 유명한 산업디자이너 이더군요. 그분이 만든 여러가지 상품들중에 디퓨저와 방향캔들 조명등 너무나 많은 발명품이 있더군요. 이곳의 향기가 그의 제품이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 다음에 방문하면 물어봐야 겠습니다.

가져간 책은 읽지 못하고 "까사델 커피"의 분위기에 빠져 1시간 정도 와이프와 수다를 떨고 커피 마시고 음악 감상하며 보냈습니다.

높은 수준의 커피를 제공하면서 위치적으론 핸디캡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을 끌어 모을수 있는 "까사델 커피"에서 좋은 공간이란 어떤곳인지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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