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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보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하기전 점심시간이 되어 익산의 맛집을 검색해보았습니다.

2.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식당들이 몇개 나오더라구요.

3. 그중에서 가까웠던 "고려당" 만두전문 식당을 찾아 갔습니다. 고려당이란 식당이름에서 한약방과 삼계탕집이 연상되는건 저뿐인가요?
차에서 내리자 마자 식당앞에 줄을 서서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4. "그래, 이게 맛집의 장면이지" 하면서 와이프와 줄의 마지막 꼬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만두라 일정량의 재료가 소진되면 만두는 먹을수 없는것 같았습니다.

5. 만두 나오는 시간이 1차, 2차 시간에 따라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30분정도 시간이 흐르고 가게안에 입성할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만두가 얼마나 맛있을까 더욱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6. 만두 6개에 5천원, 정말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사장님이 만두는 넉넉잡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먹을수 있다고 해서 우선 판소바와 온모밀을 시켜 허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식당안에 앉아서 식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만두를 기다리며 저희처럼 면을 드시고 계시거나 다먹고 만두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7. 유명한 만두집에 만두의 모양새는 찾아볼수 없다는게 재밌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옆테이블의 아주머니는 만두나올려면 아직 멀었다며 판소바를 너무 빨리 먹으면 안된다는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ㅋㅋ

8.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 만두까지 포함해 총12개의 만두를 포장해 왔습니다. 결국 "고려당" 만두는 집에서 맛보기로 했습니다.

9. 다시 복원된 미륵사지 석탑에 감동하며 익산을 빠져나와 집으로 와서 기대하던 "고려당 만두"를 얼른 다시 따뜻하게 찜기에 쪘습니다. 다시 온기를 회복한 만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났습니다.

10. 생각보다 만두 하나의 크기가 너무 커서 놀랬습니다. 속이 꽉찬 만두피에 더해 만두가 더 크게 보였습니다. 커다란 만두를 반으로 갈라 뜨거움을 식힌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만두를 기다렸던 1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으로 지나갔습니다. 집까지 데려온 만두에 제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11. 동네에서 자주먹던 만두와 맛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지극히 제 주관적인 입맛의 표현이란걸 참고해 주셔요. 고려당 가게 안에서 만두를 먹었다면 식당안의 분위기 사람들 때문에 맛이 더 업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12. 익산에서 이렇게 저희 부부에게 한페이지의 추억을 만들어준 "고려당" 만두집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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