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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_가엘 조스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지만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라고 알려져 있다.

사실 작가가 누구인지는 나에게 궁금한 사항이 아니었다. "비비안 마이어"란 사진가의 인생에 대해 더 들여다보고 싶었다.


2.책과의 만남
"비비안 마이어"란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이다.

2007년 한 남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10만 장의 필름. 그것으로 시작된 사진작가 찾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는데 그녀의 사진이 너무 맘에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녀에 관한 책을 찾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3. 기억에 남는 한 줄
p.184_비제도권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역사상 많은 예술가 지망생이 생계 문제를 해결하느라 제도권 예술로 진입하지 못한 채 주중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는 일요작가, 일요 화가로 살면서 예술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전업 작가를 꿈ㄲ지 않았던가. 운이 좋아서, 혹은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아서 제도권 예술에 진입하고 부와 명성을 누린 사람도 있지만, 초야에서 이름 없는 예술가로 살다 간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하물며 그 비제도권 예술가가 여성이고, 이민자의 자녀이고 ,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고, 폭력과 방치와 결핍으로 얼룩진 가정 출신이며, 가난한 하층민이라면 어떨까. 이런 사람이 재능을 인정받고 제도권 예술로 진입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로에 가까운 일을 현실화하고 있는 예술가가 바로 비비안 마이어이다.


4. 책에서 또 다른 책으로

"비비안 마이어"에 관한 책을 찾다 보니 이 책 말고 다른 한 권이 더 있었다.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란 책이다.

이 책보다 휠씬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다.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에서는 사실 그녀의 사진들은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약간 허전한 마음도 들긴 했는데. 이 책에서는 꾀나 많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 것 같아 꼭 구매해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5. 책 읽고 행동하기
비비안 마이어의 인물 사진들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사진이 너무 좋기도 했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진들을 찍고도 한 번도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 평가받으려고 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죽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경매장에서 그녀의 사진을 발견한 "존 말루프"란 사람이 없었다면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은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평생을 보모를 직업으로 삼았던 그녀는 이렇게 죽고 나서야 유명한 사진가가 되었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다.

"반 고흐"가 갑자기 생각났다. 비비안 마이어처럼 지금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의 유명한 그림들을.. 반 고흐는 아직도 자기 작품들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을지 모를 것이다. 비비안 마이어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사진들을 발견해서 세상에 알리고 그리고 자비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란 다큐멘터리까지 만든 "존 말루프"에게 세상은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콧대 높은 사진 예술계는 이미 죽어버린 학력도 직업도 변변치 않은 이름 모를 작가를 사진가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지금 그녀는 살아있는 사진작가 누구보다도 유명하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8월에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이 열린다고 하여 바로 예매했다.

책으로 그녀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이젠 사진으로 그녀의 시선을 공유하고 싶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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