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룩

무안cc 서코스 라운딩

다다오 블로그 2025. 4. 29. 12:50

무안cc는 날씨가 좋은 날에도 항상 바람이 있습니다.
바다 옆에 위치한 골프장의 숙명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따갑지 않은 햇볕에 라운딩 내내 땀이 나지 않더군요.
바람이 심한 홀들은 클럽을 한두 개 넉넉하게 잡았는데도 거리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로 만난 사람들과 모임 라운딩이라 연장자의 뜻에 따라 분위기를 맞춥니다.

가볍게 천원,이천원 내기를 형님 한 분이 양파를 하면 양파는 없다며 스코어를 한 타씩 줄여 적었습니다.

전 양파를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딴 돈 다 돌려주는 내기라도 스코어를 조절하는 걸 전 너무도 싫어합니다.

양파는 없다는 규칙을 정하는 형님이 가장 양파를 많이 했습니다.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라도 아무도 그 규칙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라운딩이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무안cc 서코스는 파4여도 전장이 긴 홀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페어웨이가 평지성이 구장이라 어렵지 않게 보이는데 갈대밭으로 공이 들어가면 찾는 건 포기해야 합니다.

항상 허리가 아플까 봐 조심조심 반 스윙만 하자라고 했지만 바람이 불어서인지 후반엔 힘이 팍팍 들어가더군요.

타인에겐 엄격하고 본인에겐 너무도 유연한 규칙을 적용하는 형님 덕분에 잘 치는 사람 못 치는 사람 없이 스코어는 비슷비슷 해졌습니다.

스코어보드에 찍힌 숫자는 96개였지만 첫홀,막홀 일파만파를 제대로 계산하니 이날도 100를 쳤더군요.

디스크 환자가 예전처럼 80대 스코어를 바라는 건 무리고 좋은 날씨에 잔디를 밟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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